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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를] “기업 고객 잡자”…마케팅 전략 놓고 SNS간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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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를] “기업 고객 잡자”…마케팅 전략 놓고 SNS간 경쟁도 치열

입력
2019.11.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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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홍보나 마케팅에 SNS의 힘을 빌리려고 애쓰는 것 못지 않게 SNS 역시 기업 고객을 잡기 위해 갖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기업의 SNS 플랫폼이 얼마나 저비용 고효율인지, 즉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업 광고를 보고 있고 이로 인해 어떤 효과들이 발생하는지를 해당 기업들에게 설명하고 공유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 고객 확보에 적극적인 대표적 SNS가 바로 페이스북이다. 이들은 광고 플랫폼을 선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면서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 예컨대 2015년 중소기업에게 페이스북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는 ‘페이스북 마케팅 부트캠프’를 연 것을 시작으로 2016년 여성 기업가의 창업을 돕는 ‘#그녀의비즈니스를응원합니다’, 2017년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메이드 바이 코리아’ 등 지속적인 지원 프로젝트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메이드 바이 코리아의 경우 2017~18년 총 1,513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호응도도 높았다.

또 중소기업의 디지털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창의 전략과 콘텐츠 기획 등을 공유하는 ‘부스트 위드 페이스북’ 프로젝트를 2018년부터 진행, 국내를 포함해 세계 72개국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혁신 성장 주역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폭을 넓혀 유의미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또 다른 대표 SNS 플랫폼인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을 활용해 기업이 소비자와 소통하고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맞설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미 선보인 카카오톡 내 광고 ‘카카오톡 비즈보드’ 등은 기업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기업 고객이 카카오톡을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내놓은 ‘톡 비즈 솔루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카카오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부담 없이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이용하도록 광고상품 가격대를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기업 대상 마케팅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결국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이라며 “홍보나 마케팅에 큰 돈을 들이지 못해 좋은 기술과 제품을 사장시킬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으로서는 적은 비용으로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서비스를 공급하는 쪽과 이용하는 쪽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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