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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위해 비워야”… 영남권 재선 김성찬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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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위해 비워야”… 영남권 재선 김성찬 불출마

입력
2019.11.15 17:27
수정
2019.11.15 19: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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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인적 쇄신 본격 신호탄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인 김성찬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인 김성찬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재선인 김성찬 의원(경남 창원시 진해구)이 15일 “지금은 모든 것을 비워야 할 때”라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본격적인 ‘인적 쇄신’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가 당내에서 나온다. 영남권 재선 의원의 자기희생 결단으로 요지부동인 영남권 중진들을 향한 압박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대로 있어선 안 된다는 절박함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제가 할 수 있는 길은 불출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더 좋은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할 때”라며 자신의 불출마가 새로운 인재 확보를 위한 ‘길 터주기’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안보와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사회적 갈등이 최악인 상황을 막지 못한 책임을 조금이라도 지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대통합과 혁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에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며 “이 결정이 보수통합을 위한 치열한 토론과 고민, 행동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4성 장군 출신 정치인으로, 경남 진해에서 2012년 19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고, 2016년 20대 총선도 내리 당선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김 의원은 앞으로 역할이 굉장히 많은 분인데 큰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아쉬운 부분도, 감사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김 의원의 결정이 인적쇄신을 촉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일 초선인 유민봉 의원과 12일 6선 김무성 의원에 이은 세 번째 불출마 선언이지만 앞선 두 의원은 이미 지난해부터 밝힌 불출마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총선을 앞두고는 김 의원이 사실상 처음이다. 재선 중에도 첫 사례다. 당 핵심 관계자는 “불출마 선언을 고심하는 의원들이 일부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달라진 면모를 국민에게 내보일 인적 쇄신의 핵심은 결국 강세지역인 영남권 중진들의 결단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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