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실시한 ‘2018 서울 서베이’와 지난달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0%로 집계됐다. 2014년 18.8%를 기록한 뒤 19%대에 머물다 처음으로 20%에 도달한 것이다.
반려동물 종류는 개가 84.9%로 대부분이었다.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12.2%였다. 2014년보다 개를 키우는 가구 비율은 4.0%포인트 줄었고, 고양이는 3.6%포인트 늘었다. 특히 반려견은 주거 형태와 상관없이 키웠지만 반려묘는 1인 가구나 월세 가구에서 많이 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형태(단독주택ㆍ다가구, 아파트, 다세대주택, 연립)나 입주형태(자가, 전세, 월세), 가구원 수로 분류했을 때 반려묘 가구는 1인 가구(16.0%)와 월세 가구(15.8%)에서 평균을 웃돌았다.
시민 1,000명에게 물었을 때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운 경험이 있다는 답변 비율은 69.2%였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62.0%)’,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44.9%)’,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28.9%)’ 순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어려운 점은 ‘혼자 두고 외출이 어렵다’는 답변이 55.1%로 가장 많았다. ‘배설물, 털 등 관리가 어렵다(54.6%)’, ‘양육 및 관리 비용 문제(31.4%)’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10명 중 9명(90.7%)은 유기동물 발생의 가장 큰 책임은 ‘무책임한 소유자’에게 있다고 답했다.
이원목 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서울시나 공공차원에서 이들 가구에 대한 지원책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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