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다시 오른 마르첼로 리피(71) 감독이 시리아전 패배 이후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중국은 1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알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중립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중국은 이날 결과로 승점 7점(2승1무1패ㆍ골득실 10)으로 3위 필리핀(2승1무1패ㆍ승점 7ㆍ골득실 1)과 승점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 앞서며 조 2위를 유지했다. 시리아는 4전 전승(승점 12)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후 ESPN 등 외신들은 일제히 “리피 감독이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리피 감독이 ‘모든 비난을 받아들이며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리피 감독은 지난 5월 중국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적인 명장들의 새로운 무덤이 되고 말았다. 앞서 지난 9월 중국은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던 거스 히딩크 22세 이하(U-22) 대표팀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하기도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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