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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장관, 북미 ‘올림픽 휴전’ 제안… ‘평창 어게인’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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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장관, 북미 ‘올림픽 휴전’ 제안… ‘평창 어게인’ 염두

입력
2019.11.15 09:00
수정
2019.11.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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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훈련ㆍ북 미사일 발사 중단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위해 미국이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각각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Olympics armistice)’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미 군사 훈련을 연기해 북미 대화 국면이 열렸던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17일 미국을 방문하는 김 장관은 이날 보도된 WP와 인터뷰에서 북미가 신뢰 구축 조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워싱턴에 아이디어를 들고 가겠다면서 두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일본이 내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멈추는 이른바 올림픽 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김 장관은 말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데드라인으로 올해 연말을 제시한 상황에서 올림픽 휴전을 통해 북미 대화 국면을 이어가자는 아이디어로 풀이된다. 북미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사흘 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연합 군사훈련의 평창올림픽 이후 연기’를 수용하면서 대화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됐다.

김 장관은 또 북미 신뢰 구축 방안으로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국은 자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이 벌어진 후인 지난 2017년 9월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한 상태다. 김 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이 연말 전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양국이 이 기회를 놓치면 상황과 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17~23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 등을 위해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또 미국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방안 및 남북관계 주요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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