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급감에… 수시 77.3% 최대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학교도 적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자가 처음으로 40만명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이 10.14%로, 실제 응시 인원이 49만5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교시 영어영역 결시율은 더 올라 11.16%로, 3교시 응시자 수도 50만명을 밑도는 48만2,348명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매 수능마다 1교시와 3교시 결시율을 분석해 각각 발표한다. 수능 결시율은 2018학년도에 처음으로 10%를 넘은 뒤 3년 연속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수능 응시자 수가 4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수능이 도입된 1994학년도(1993년) 이후 처음이다. 학령인구가 급감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 지원자 역시 역대 최저인 54만8,734명이었다.
대입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학년도 대입에서 76.2%였던 수시 모집정원은 올해 77.3%로 최고점을 찍은 후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 다소 축소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수시 전형이 많은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올해 서울대, 연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은 수시 전체 또는 일부 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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