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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수능 필적확인 문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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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수능 필적확인 문구란?

입력
2019.11.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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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박두진 시인의 ‘별밭에 누워’… 부정행위 방지 위해 도입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확인 문구는 박두진 시인의 '별밭에 누워' 한 구절인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였다. 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확인 문구는 박두진 시인의 '별밭에 누워' 한 구절인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였다. 연합뉴스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필적확인 문구는 박두진 시인의 ‘별밭에 누워’에서 가져 온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였다.

필적확인 문구는 지난 2005년 6월 모의평가 때 첫 도입된 이후 매년 관심을 모아왔다. 당시 모의평가 때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 한 구절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 필적확인 문구로 채택됐다. 이어 같은 해 11월 시행된 2006학년도 수능에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에서 인용한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사용됐다.

‘향수’는 2007학년도 수능에서도 필적확인 문구로 사용됐는데 시의 첫 구절인 ‘넓은 벌 동쪽 끝으로’가 채택됐다. 2008학년도에는 윤동주 시인의 ‘소년’ 중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가, 2009학년도 역시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중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가 필적확인 문구로 사용됐다. 2010학년도 필적확인 문구는 유안진 시인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에서 인용한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였다.

이 외에도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정채봉 ‘첫 마음’ㆍ2011학년도),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박정만 ‘작은 연가’ㆍ2014),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김영랑 ‘바다로 가자’ㆍ2018) 등이 필적확인 문구로 쓰였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 필적확인 문구로 사용된 김남조 시인의 ‘편지’ 중 한 구절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연합뉴스
2019학년도 수능에서 필적확인 문구로 사용된 김남조 시인의 ‘편지’ 중 한 구절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연합뉴스

필적확인 문구는 지난 2004년 치러진 2005학년도 수능에서 휴대폰 문자를 이용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한 이후 수험생 본인이 직접 문제를 풀었는지 필적을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책이다. 수험생은 시험지를 받은 뒤 시험지에 적힌 문구를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따라 써야 한다. 특유의 글씨 습관을 살펴볼 수 있는 글자가 포함된 문장, 수험생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격려의 메시지 등이 담긴 문장이 주로 채택된다. 필적확인 문구 선정 과정은 보안 사항으로 출제위원들이 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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