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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수욕장 이용객 2017년 이후 계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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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수욕장 이용객 2017년 이후 계속 감소

입력
2019.11.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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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문객 지난해보다 13.5% 감소

물가(30.3%), 혼잡(28.2%) 주요 원인

일본도 15년 사이 3분의 1 수준 감소

물놀이 사망자 수는 4년 연속 증가세

연중 이용 가능… “안전관리 공백 생겨”

/그림 1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내 해수욕장 이용객이 점차 줄고 있는데 반해 해수욕장 안전사고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올해 국내 해수욕장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13.5% 감소한 7,158만명으로, 2016년 1억300만명을 기점으로 지난 3년 동안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욕장을 방문하지 않는 이유로는 주변 물가 상승(30.3%)과 해수욕장 혼잡(28.2%)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욕장 외 다른 여가수단이 좋아서(18.5%), 환경이 깨끗하지 못해서(6.6%), 해수욕 이외에 놀거리가 부족해서(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해수욕장 방문객 감소현상은 우리나라와 해양 공간 및 해양레저관광활동 여건이 유사한 일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일본은 2001년 2,550만명이던 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2015년 760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해양레저관광활동 다변화와 개별 레저 활동에 대한 선호가 변화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해수욕장 물놀이 사망자 수는 2016년 3명, 2017년 5명, 2018년 6명, 올해 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 기간 사망한 사람은 총 55명으로,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안전부주의로 사망한 비율이 29.1%로 가장 높았으며, 음주수영이 21.8%, 높은 파도 및 급류가 20.0%, 수영 미숙이 18.2% 등의 순이다.

KMI는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올해 7월 1일부터 전국 모든 해수욕장을 연중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안전관리제도의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KMI 관계자는 “연중 해수욕 활동이 가능하도록 해수욕장법이 개정됐지만 우리나라는 해수욕장 개장기간인 6월부터 8월까지 안전관리가 집중되고, 폐장기간 동안에는 최소한의 안전관리만 이뤄지고 있다”면서 “4계절 안전한 해수욕장을 위해 우선 이용객의 안전관리 인식에 대한 홍보와 친수문화 확산이 이뤄져야 하고, 해수욕장 관리를 담당하는 지자체는 관리조례에 개장 및 폐장기간의 안전관리 방안을 명시하고 개장기간 이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해수욕장 이용안내 정보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통해 일반인이 해수욕장 이용 여건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안전요원이 배치된 해수욕장과 배치되지 않은 해수욕장 등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 포털 등으로 제공, 해수욕장 이용객이 안전관리 상태를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안전요원 배치 여부와 관계없이 해수욕장 안전사고 발생 시 구조체계에 대한 정보를 해수욕장 안내표지판에 게시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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