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수능 시험장 응원 열기 ‘후끈’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14일 강원도내 시험장에서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차분하게 치러지고 있다.
도내 7개 시험지구 44개 시험장 앞에 모인 학생과 교사들은 추위 속에서도 뜨거운 응원을 펼치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민병희 강원교육감은 이날 춘천 강원사대부고를 찾아 수능을 보러 가는 학생들과 손뼉을 마주쳤다.
춘천고 앞에서는 한 수험생이 친구와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기마를 타고 시험장으로 향했고, 목발을 짚고 힘겹게 교문을 통과하는 수험생도 눈에 띄었다. 태백 장성여고 앞에서는 영하 4도의 추위 속에 검은색 롱패딩으로 중무장한 학생들이 수험생 선배를 향해 목청껏 응원을 보냈다.
수험생 입실 마감 시간이 지난 뒤에는 교문 앞에 모여 교가를 부르고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큰절을 하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입실 마감을 불과 30여초 남기고 가까스로 교문을 통과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38쯤에는 춘천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복통을 호소, 경찰과 강원교육청 관계자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격리 병상을 마련하기도 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날 1교시(국어)를 선택한 1만3,558명 가운데 1,498명이 시험을 보지 않아 결시율을 11.05%로 집계했다. 지난해 결시율은 10.52%였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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