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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추진제 주입 계측하다 ‘쾅’… 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로 7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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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추진제 주입 계측하다 ‘쾅’… 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로 7명 사상

입력
2019.11.13 20:23
수정
2019.11.14 00:3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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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13일 오후 로켓 추진제 관련 실험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6명의 사상자가 난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입구. 최두선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3일 오후 로켓 추진제 관련 실험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6명의 사상자가 난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입구. 최두선 기자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로켓 추진제 관련 실험 중 폭발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13일 오후 2시 15분쯤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DD 선임연구원 A(30)씨가 숨지고, B(32)씨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관련 외부업체 직원으로 장파열 등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당시 실험실에서 탄화수소 계열의 고체 연료를 젤 형태로 만든 뒤 유량을 측정하다 폭발사고가 나 변을 당했다. 실험은 설계한 대로 압력과 양이 적절히 주입되는지 계측하는 것이었다. 최종 완성품 실험 직전에 이뤄지는 각 부품간 실험의 막바지 작업이었다는 게 ADD 관계자의 설명이다.

A씨는 실험실 1층에서 장비 등을 직접 살펴보다가 폭발사고가 나 현장에서 숨졌고, 방호벽이 파손되면서 2층 계측실에 있던 사람들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연료는 화약보다는 낮고, 휘발유와 비슷한 정도의 인화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사고로 불이 났지만 연구소 자체 소방대가 진압했으며, 부상자도 자체적으로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연구소가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폭발사고 피해가 주변으로 확산하진 않았다. 폭발사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인력 120명, 장비 30여대를 동원해 현장을 수습했다. 한 때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지만 불이 크지 않아 해제됐다.

ADD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포렌식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이라며 “사고 원인 규명과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숨진 A씨는 원래 다른 부서 연구원이었는데 이날 실험을 도와준다고 나섰다가 변을 당해 너무 안타깝고 황망하다”고 말했다.

대전=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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