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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병사 12만여명, 12월부터 ‘패딩 점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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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병사 12만여명, 12월부터 ‘패딩 점퍼’ 입는다.

입력
2019.11.13 14:43
수정
2019.11.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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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민간 유행 디자인으로 보급 중… 국방부 “내년 입대 병사 전원 보급 목표”

육군 22시단 병사들이 새로 보급된 패딩형 겨울 점퍼를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육군 22시단 병사들이 새로 보급된 패딩형 겨울 점퍼를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올해 12월부터 경기ㆍ강원 등 전방 지역에 근무하는 병사 12만여명이 ‘패딩 점퍼’를 입고 일상 병영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13일 “올 10월부터 경기나 강원 같은 추운 전방 지역에서 근무하는 병사 12만4,000명을 대상으로 패딩형 겨울 점퍼를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패딩 형태의 겨울 점퍼는 올해 처음 군에 보급되는 피복이다. 작전 임무에 특화된 기존 군 방한 피복과 달리 병사들이 다양한 병영 생활 때 자유롭게 입을 수 있도록 편한 소재로 제작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최근 병사들 취향을 고려해 민간에서 유행하는 디자인을 기초로 보온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했다”며 “병영 생활을 하는 동안 착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생활 방수 등 기본적인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병사들도 흡족해하는 분위기다. 군이 패딩형 점퍼를 보급 받은 부대 병사 240명을 대상으로 이달 4~8일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만족도가 91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에 참여한 모든 병사가 겨울 점퍼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육군 15사단 소속인 정동영 병장은 “동계 점퍼는 병사에게 반드시 필요한 보급품”이라며 “겨울철 작전 활동 때는 기능성 방한복을 입으면 되지만 이외 시간은 마땅히 입을 옷이 없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영 생활 중 체육 활동이나 여가 시간 활용 등 다양한 형태의 외부 활동에 적합할 뿐 아니라 겨울철 열악한 기상 상황에 알맞은 피복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고 했다.

내년 입대 병사들부터는 모두 근무지와 상관없이 패딩형 점퍼를 입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윤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은 “본격 겨울이 오기 전인 11월 말까지 패딩형 점퍼를 전방 및 격오지 부대 병사에게 보급하고,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부터는 입대하는 병사 전원에게 보급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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