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김수영문학상 수상자 권박 시인. 민음사 제공

제38회 김수영문학상에 권박(36)시인이 선정됐다. 김수영문학상을 주관하는 민음사는 “총 170편의 원고가 투고된 2019 김수영문학상에 권박 시인의 ‘마구마구 피뢰침’외 67편이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에 대해 "전략과 시적 상상력이 결합한 방식으로 우리 시대가 직면한 물음에 정치적이면서도 시적으로 답하고 있었다"며 "페미니즘과 초현실주의가 결합해 예상치 못한 예외적인 세계가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권 시인은 동국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2012년 문예지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권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본명인) 민자는 아들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태어나면서부터 실망스러운 사람이 되어야 했고, 막막한 사람이 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여성작가 역사를 연구하며 여자이기 때문에 이름을 없애야 했거나 남자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여성작가들에 대해 주목하게 됐고, 여성을 넘어 작가로서 쓰고 싶은 것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시인의 이름 ‘권박’은 아버지 성과 어머니 성을 붙여 만들어진 이름이다.

상금은 1,000만원이고 시상식은 연말에 진행된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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