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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대부해솔길 7색 코스, 걷는 재미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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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대부해솔길 7색 코스, 걷는 재미 만끽

입력
2019.11.14 16:30
수정
2019.11.14 19: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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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안산 방문의 해’ 앞두고 대부도 갯벌 등 생태관광 공들여

관광객들이 안산시 대부도 대부해솔길 1코스 개미허리다리를 건너고 있다. 안산시 제공
관광객들이 안산시 대부도 대부해솔길 1코스 개미허리다리를 건너고 있다. 안산시 제공

‘2020 안산 방문의 해’를 선포한 경기 안산시가 대부도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관광으로 관광객 유인에 나선다.

안산시에 따르면 45.9㎢ 면적의 대부도에는 해안선을 따라 섬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는 길이 74㎞의 둘레길 대부해솔길이 있다. 안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9경 가운데 2경인 이곳은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을 시작으로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 등을 거치는 7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대부해솔길은 각 코스마다 분위기와 경치가 다르다는 특점이 있다. 코스의 시작점인 1코스에서는 야트막한 산길을 거쳐 서해 낙조를 볼 수 있는 구봉도 낙조 전망대에 접근할 수 있다. 2~3코스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대부도 상동갯벌을 옆에 끼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다. 고랫부리갯벌을 볼 수 있는 4코스는 전체 구간에서 가장 뛰어난 해안경관을 자랑한다. 가을철에는 갯벌 곳곳에 단풍처럼 붉은 색을 띠는 칠면초 군락이 넓게 펼쳐져 숲에서 보는 단풍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염전 사이 제방을 타고 갈대숲과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5코스를 지나면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누에섬 바닷길의 드넓은 풍광을 볼 수 있는 6코스를 만날 수 있다. 길이 16.6㎞의 7코스에서는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를 보며 자전거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고랫부리갯벌에 단풍처럼 붉게 물든 칠면초가 바닷가의 가을을 알리고 있다. 안산시 제공
고랫부리갯벌에 단풍처럼 붉게 물든 칠면초가 바닷가의 가을을 알리고 있다. 안산시 제공

특히 2~4코스는 대부해솔길의 백미로 평가 받는다. 2~3코스 옆에 있는 상동갯벌, 4코스 옆 고랫부리갯벌 등은 4.53㎢ 면적에 달해 서울 여의도보다 1.5배 이상 넓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총회에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이곳에는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된 흰발농게의 주요 서식지이자,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황조롱이, 검은머리물떼새와 보호종 등 조류 13종이 찾아오고 있다. 이 밖에도 모두 104종의 대형 저서동물이 서식 중이며, 갯벌 곳곳에 30종에 달하는 염생식물과 사구식물이 퍼져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5만 마리 이하로 추정되는 알락꼬리마도요 3만7,000여 마리를 포함해 마도요 5만4,000여 마리, 검은머리갈매기 400여 마리 등이 이곳을 찾는다. 안산시 시조(市鳥)이자, ‘바다 위 순백의 신부’로 불리는 노랑부리백로는 올 5월 안산에서 열린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마스코트로도 활용됐다.

관광객이 구봉도의 낙조를 즐기고 있다. 안산시 제공
관광객이 구봉도의 낙조를 즐기고 있다. 안산시 제공

안산시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갯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주민 여론도 수렴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람사르협약에서 인증하는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추진해 지역 브랜드화와 함께 생태관광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보존을 위해 정기적으로 철새를 조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시민조사전문가도 양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부도 람사르습지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정보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상동·고랫부리갯벌 인근에는 방문자센터를 2022년까지 건립해 관광객 편의도 돕는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대부도갯벌은 세계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은 곳으로, 후손에게 자연 그대로 물려준다는 목표로 보존에 힘쓸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활용방안을 찾아 안산시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관광객들이 7코스 탄도 바닷길을 걷고 있다. 만조때면 이 길은 잠긴다. 안산시 제공
관광객들이 7코스 탄도 바닷길을 걷고 있다. 만조때면 이 길은 잠긴다. 안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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