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과 김소현이 엇갈린 운명 속 애틋한 이별을 고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25, 26회 시청률이 5.4%, 7.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 월화드라마 1위를 지키며 뜨거운 반응 속에 상승세를 탔다.
‘왕의 아들’ 녹두(장동윤)와 왕을 죽여야만 하는 동주(김소현)의 엇갈린 운명이 끝내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녹두와 동주의 가슴 아픈 이별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며 이후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진실을 알고도 숨길 수밖에 없었던 녹두와 동주는 서로를 위로했다. 광해는 본심을 숨긴 녹두를 자신의 호위무사인 겸사복으로 임명했다. 녹두가 겸사복이 된 것을 알게 된 동주의 마음은 혼란스러웠지만, 복수를 멈출 순 없었다. 여기에 아버지를 지켜야 한다는 녹두의 말을 정윤저(이승준)가 아닌 광해(정준호)로 오해한 동주의 괴로움은 깊어만 갔다. 꼭 맞잡은 손에도 두 사람의 모습은 위태롭기 그지없었다.
한편, 광해는 명나라의 뜻을 따르지 않겠다는 그를 비난하고 추문을 언급한 중신을 죽이며 광기가 폭발했다. 그를 말릴 수 있는 것은 녹두뿐이었다.
위태롭게 흔들리는 광해에게 녹두는 떠나지 않겠단 말로 신의를 굳혔다. 아들을 찾아 죽이라는 광해에게 녹두는 그 이유를 물었다. 돌아온 답은 그 아들이 왕이 되고 자신은 그 자리를 뺏길 것이란 예언을 들었다는 것. 허탈해하는 녹두에게 광해는 자신에게 그 정도 이유면 차고 넘친다 답했다. 녹두는 광해를 향한 분노로 결국 율무(강태오)와 손을 잡았다.
그 시각, 동주는 노비 부부를 만나 가족들의 무덤을 찾았다. 멀리 떠나라는 그들의 말에도 더는 도망가지 않겠다는 동주. 복수를 다짐하면서도 광해를 보호하던 녹두를 떠올리는 동주의 고민은 깊어갔다.
각자의 아픔과 고민 속에 녹두와 동주는 서로를 마주했다. 녹두는 자신의 곁에 있어 달라는 진심을 전하며 동주에게 입을 맞췄다. 하지만 그런 녹두를 밀어내며 이별을 고한 동주. 자신을 보내 달라는 동주의 말에 결국 두 사람의 마음은 닿지 못한 채 멀어졌다.
궐을 떠난 동주는 마음을 굳혔다. 동주의 계획에 자신들까지 화를 입을까 염려한 노비 부부는 녹두를 찾아 역모가 있을 것이란 사실을 고했다. 그에게서 역모를 꾸미는 사람이 동주이고, 그녀가 멸문당한 유연경의 손녀란 사실을 알게 된 녹두는 충격을 받았다. 관군들에게 쫓기는 동주의 앞에 나타난 녹두. 녹두는 동주에게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있었냐 물었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결국 애틋한 이별을 맞았다.
녹두와 동주가 끝내 이별했다. 복수를 하겠다는 두 사람의 목표는 같았지만, 차마 진실을 밝힐 수 없었던 두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서로에게 위험이 될까 두려웠다. 녹두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너는 내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라며 진심을 고백했지만, 동주는 “그만하자, 우리. 무슨 일이 생기든 내가 뭘 하든 넌 아무 잘못 없어, 다 전부 다 내 탓이야”라며 밀어냈다.
“다치고 아플 거야, 옆에 있으면”이라는 동주의 말은 가슴 아픈 이별을 예감했다.
여기에 율무와 손을 잡고 반정세력들에게 존재를 밝힌 녹두가 광해를 향한 애증을 드러냈다. “추악하게 매달린 그 자리에서 비참하게 내려오게 할 겁니다”라는 말에 녹두가 벌일 일을 짐작한 정윤저는 “그분은 너를 낳아준 아버지시다”라며 말리려 했다. 하지만 “그러니까 용서할 수 없어요. 아버지니까”라는 녹두의 말은 동주와 광해 세 사람의 운명에 파국을 예고했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은 KBS2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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