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첫 비공개 훈련을 실시하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레바논전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소집 후 두 번째 훈련을 실시했다. 벤투호는 14일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오후 황희찬(23ㆍ잘츠부르크)과 권창훈(25ㆍ프라이부르크)이 합류하면서 23명이 처음으로 모두 모인 대표팀은 초반 20분을 제외하고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사방이 트인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실시했던 전날과 달리 검은 가림막이 처진 곳으로 훈련장소를 옮겼다. 레바논 원정이 2차예선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인 만큼 벤투 감독은 혹시 있을지 모를 정보 누출을 차단하고자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2차예선 H조에서 2승1무로 5개 팀 중 1위(승점7ㆍ골득실10)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북한(승점7ㆍ골득실3)에 골득실에서 앞서 있다. 한 번의 패배에도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의 측면 수비수 이용은 “상대 공격수들이 빠른 데다 드리블도 잘하더라”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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