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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성능 이상의 완성도를 담은 EV, 재규어 I-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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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성능 이상의 완성도를 담은 EV, 재규어 I-페이스

입력
2019.11.13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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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I-페이스는 단순히 성능이 좋은 EV가 아니다.
재규어 I-페이스는 단순히 성능이 좋은 EV가 아니다.

지난 2018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재규어 브랜드 역사 상 최초의 순수 전기차이자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와 SUV의 실용성을 담아낸 크로스오버 EV, 재규어 I-페이스를 공개하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I-페이스의 공개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재규어 I-페이스는 그 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데뷔한 ‘따끈한 신상품’이었고, 다른 국가가 아닌 한국에서 정말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적 업무가 뒤에서 펼쳐진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럭셔리 EV’의 가치를 담은 재규어 I-페이스는 어떤 존재일까?

날렵한 감성의 크로스오버, I-페이스

럭셔리 브랜드의 자신감은 물론이고 스포츠카 브랜드의 정체성을 품고 있는 재규어의 산물인 I-페이스는 SUV 형태보다는 어쩌면 ‘키가 큰 쿠페’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2010년에 공개된 재규어 C-X75의 매력적인 쿠페형 실루엣 아래 4,682mm의 전장과 1,890mm의 전폭을 자랑하며 전고와 휠베이스는 각각 1,565mm와 2,990mm의 수치를 갖췄다. 특히 휠베이스는 대형 SUV들과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한 수준이다.

더블-J LED 헤드라이트와 독특한 에어 인테이크 등을 적용하며 재규어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건 물론이고 주행 효율성 및 주행 성능의 개선을 위해 공기역학적인 캡포워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 덕분에 재규어 I-페이스는 단 0.29Cd의 낮은 공기 저항 계수를 확보했다.

날렵한 전면 디자인에서 이어지는 측면 디자인은 I-페이스가 진부한 SUV에 그치지 않게 만든다. 실제 I-페이스의 측면은 지상고가 다소 높은 4도어 쿠페의 실루엣에 가깝다. 여기에 도어 패널의 디테일 및 공기저항을 고려한 알로이 휠 등을 더했다.

끝으로 후면은 측면에서 점점 상승되는 곡선을 그대로 이어받아 살짝 위로 끌어 올려졌고, 과감한 터치와 거대한 디퓨저가 더해진 후면 범퍼를 통해 터프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감각과 공간을 담아낸 I-페이스

럭셔리 EV에 대한 자신감과 스포츠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앞세우고 있는 재규어 I-페이스는 지금껏 보았던 EV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고 섬세한 디테일을 담아낸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재규어 특유의 수평적인 대시보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에어 밴트나 물리적 버튼과 같은 전통적인 요소는 최소로 줄였다. 대신 이를 거대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터치 방식의 인터페이스로 모두 변경했으며 고급스러운 자재들을 덧붙이며 실내 공간의 완성도를 대폭 끌어 올렸다.

덧붙여 스티치 및 레이어드 디자인을 통해 실내 공간의 감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에는 재규어의 향후 전기차 개발 및 자동차 실내 디자인의 방향성이 담겨 있는 것은 물론이고, 프리미엄 브랜드가 가져야 할 고급스러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담겨 있다. 그러나 재규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전기 모터, 그리고 배터리로 인해 실내 공간 확보가 어려운 EV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적의 패키징 설계를 이뤄내 가족을 위한 탑승 공간은 물론이고 여느 EV 모델이 쉽게 탐낼 수 없을 656L의 트렁크 공간과 프론트 보닛 아래의 27L 추가 적재 공간을 마련했다.

매력적인 성능의 드라이브 시스템

스포츠카 브랜드를 자처하고 있는 재규어인 만큼 I-페이스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재규어가 개발한 동기형 전기모터 두 개를 전륜과 후륜 쪽에 배치해 최고 출력 400마력과 71.0kg.m의 강력한 토크를 선사한다. AWD 구동 방식은 물론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은 물론 어댑티브 노면 반응 시스템(AdSR)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I-페이스는 정지 상태에서 단 4.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00km/h에 이른다. 전기 배터리는 90kWh로 그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며 1회 충전 시 333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참고로 재규어 I-페이스는 국제표준시험방법인 WLTP 방식으로는 최대 48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덧붙여 I-페이스는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영하 40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50kW 공공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9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기술로 빚어낸 EV

재규어 I-페이스는 다양한 최첨단 지능형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탑재했다.

먼저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목적지까지의 지형을 분석하여 최적의 주행경로로 안내하는 새로운 EV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스마트폰으로 충전 및 차량의 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인컨트롤 리모트 기능을 더해 커넥티비티의 우수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주행 부분에서의 자동화 및 안전서 강화도 이목을 끈다. 일반적인 주행 보조 및 크루즈 컨트롤 등과 같은 기본적인 주행 보조 및 편의 장치는 물론이고 자동 주차 보조 기능,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시스템, 차선 유지 어시스트 시스템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다.

퍼포먼스를 자신하는 존재

한편 재규어 I-페이스는 단순히 성능이 좋은 EV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재규어는 I-페이스의 우수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과시하듯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인 재규어 I-페이스 e트로피’를 출범해 이미 운영 중에 있다.

FIA가 주관하는 EV 레이스 대회인 FIA 포뮬러 E의 서포트 레이스로 치러지는 재규어 I-페이스 e트로피’는 비좁고 급격한 레이아웃의 스트릿 서킷에서 수 많은 I-페이스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재규어 I-페이스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전국 딜러 네트워크에 전기차 전문 인력을 교육, 배치하고 8년 16만 키로의 배터리 무상 보증과 5년 서비스 플랜으로 전기차 구매 고객들에게 한층 더 안정적인 최상의 전기차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하고 있다.

재규어 I-페이스의 판매 가격은 EV400 SE 1억1천40만원, EV400 HSE 1억2천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천800만원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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