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슬라믹 지하드 고위 사령관에 대한 표적 공습에 나서고, 이슬라믹 지하드가 보복을 다짐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시아파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 간부 바하 아부 알 아타(42)가 이스라엘군의 로켓포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아타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부인과 함께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아부 알아타가 최근 로켓포 공격을 해왔으며 또 다른 임박한 ‘테러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고 밝혔다.
공습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로켓포 약 150발을 이스라엘 쪽으로 발사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중부도시 야브네에서 1명이 경상을 입는 등 이스라엘인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중해 중심도시 텔아비브에서는 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학교들이 휴교했다. 이스라엘군이 텔아비브 내 학교들에 휴교 명령을 내리기는 2014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 5년 만이다.
가자지구의 로켓포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들과 탱크들을 동원해 가자지구의 이슬라믹 지하드의 무기생산·보관 시설과 훈련 캠프 등을 대대적으로 타격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추가적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25세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고 다른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4명으로 늘었다.
하마스는 2014년 이스라엘과 전쟁 후 대체로 휴전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왔으나 이번 표적 공습으로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하마스는 2007년 가자지구를 장악한 뒤로 이스라엘과 세 차례 전쟁을 벌였는데 2014년 50일간 이어진 세 번째 전쟁은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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