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나를 찾아줘'를 택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라디오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영화 '나를 찾아줘'의 주연 배우 이영애가 출연했다.
이날 이영애는 앤 마리의 '2002'를 신청곡으로 골랐다. 그는 "딸이 좋아하는 노래다. 워낙 오랜만에 이렇게 나오다 보니까 가족들이 앞다퉈 노래 신청을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20대 후반인가 30대 초반에 라디오에 나온 것 같다. 20년 전에 잠깐 초대 DJ를 한 적이 있다"며 "제가 2005년에 '친절한 금자씨'가 마지막이었다. 그 사이에는 드라마도 했었고 단편 독립영화는 했는데, 장편 상업영화는 14년 만이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를 찾아줘'를 통해 복귀하는 이영애는 "영화가 따뜻했다. 스릴러라고 해서 무서운 생각도 했는데 결국엔 인간의 휴머니티가 있더라. 스릴러 안에 들어 있는 휴머니티"라며 "'친절한 금자씨'와는 비슷하면서도 색깔이 다르다. '친절한 금자씨'는 개성이 강하고 감독님 개성도 강한데, 이건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사건과 인물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영애가 어떻게 변신할까보다는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얼마든지 몰입도 있게 금방 느끼실 것 같은 줄거리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시나리오를 가장 먼저 봤다. 아무래도 아기 엄마가 되다 보니까 아들을 잃어버린 엄마가 아들을 찾으러 다니는 이야기고,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갈등 구조인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고민이 됐다. 배우지만 그렇더라. 그런데 작품 구성도 너무 좋고 여운도 길어서 오랜만에 팬분들께 나설 만큼의 그런 작품성이 있지 않을까 제 나름 그렇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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