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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올해 첫 흑자 전환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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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올해 첫 흑자 전환 확실시”

입력
2019.11.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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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 8년만인 올해 처음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2년 회사 창립 이후 첫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 흑자 달성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약 6,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판매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고 사장은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고 사장이 언급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4종이다. 그 중 특히 미국 암젠의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와 애브비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가 유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바이오협회 주최 '바이오플러스' 행사장에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실적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바이오협회 주최 '바이오플러스' 행사장에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실적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베네팔리는 2016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약 1조5,000억원에 이르며, 현재 유럽연합(EU) 주요 5개국(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앞서고 있다. 임랄디는 출시 후 1년간 유럽 시장 매출이 약 1,700억원에 달하며, 함께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들 가운데 시장 점유율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해외 시장에선 협력사인 MSD와 바이오젠이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고 사장은 “바이오젠과 MSD의 글로벌 실적을 다 합치면 시장 매출이 올해 처음 1조원을 넘게 될 것”이라며 “다국적제약사들도 평균 20여년에 걸쳐 달성하는 성과를 신생 회사가 이뤄냈다는 점에서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 사장은 “2023년 이후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약국에서 팔릴 수 있는 제품이 본격 출시되면 유럽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항암제와 눈질환,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바이오시밀러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향후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 계획도 면밀하게 검토해 실행하겠다”고 고 사장은 밝혔다.

업계 한편에선 바이오시밀러의 영향으로 유럽 시장의 의약품 가격이 점차 내려가고 있어 향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유럽의 제품 가격이 지속 인하되는 것은 맞지만, 예측 못하는 범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추가 제품 개발 외에 기존에 시판하고 있는 제품의 공정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비용을 절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고 사장은 “업계에서 삼성에 기대하고 있는 역할과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충분히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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