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장면 공개 이후 동의 급상승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른바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이 13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사건 당시 학대 정황이 담긴 영상과 신생아의 안타까운 상태가 전해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치솟고 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신생아의 아버지라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달 24일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의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재발 방지와 수사를 부탁한 청원은 1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3만 5,844명의 동의를 받았다.

최초 청원글이 올라온 뒤 상당 기간 3만명 수준에 머물던 동의 인원은 지난 6일 사건을 다룬 MBC 실화탐사대 방송 이후 급상승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누운 아이의 하체를 잡아 머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친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또 아이의 어깨 한 쪽만 손으로 잡고 옮기는 장면도 포착됐다.

방송이 나온 지 약 2주일 사이 청원자는 세 배가 뛰어 13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의 글이 확산되면서 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누리꾼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청원을 작성한 아버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을 통해 “아기는 검사 결과 대뇌, 소뇌, 중심뇌 손상 판독을 받았다”면서 “동공 반사와 자기 호흡 등 생체 반응이 없는 상태로, 심장박동만 자기 힘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신생아의 상태를 전했다.

이 청원은 게시 한 달이 되는 이달 23일 마감된다.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상태다.

한편 해당 산부인과는 공지문을 띄우고 지난 8일 폐업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경찰은 영상 속 간호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병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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