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소식통 인용 보도…EU오의 협상이 핵심 쟁점

뉴욕타임스 “트럼프 대통령, 결정 시한 연장해 지렛대 유지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25% 고율 관세 부과 여부 결정 시한을 추가로 6개월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 지은 한국과 일본 등은 자동차 고율 관세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긴 하지만 결정 시한이 일괄 연장할 경우 불확실성이 남게 될 전망이다.

이날 워싱턴 소식통은 “통상과 관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둘러싸고 항상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 전개가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 연장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5월 17일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6개월 연장해 이달 13일 적용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5월 결정 시한 연장 발표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마친 한국은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실제 발표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최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방송인터뷰에서 “유럽연합과 일본, 한국의 친구들과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최근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1단계 무역 협정에 서명해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다만 미국의 주요 자동차 수입국인 EU와의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EU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독일 등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과 미국 현지 투자 확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독일 업체들은 미국 내 공장에서 2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고 미국의 한 고위 관료는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관세를 실제 부과하기 보다는 ‘자동차 관세 유령’을 무역 협상에서 양보를 이끌어 내는 지렛대로 활용하는데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 시한을 연장해 지렛대를 유지하려고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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