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0만톤 줄어든 374.4만톤… “쌀 가격 강세 예상”
올해 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0만톤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쌀 생산량은 2016년부터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9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생산량은 374만4,000톤으로 전년(386만8,000톤) 대비 3.2%(12만4,000톤) 감소했다. 2015년 432만7,000톤에 달했던 쌀 생산량은 이듬해 419만7,000톤으로 줄어들었고, 2017년엔 397만2,000톤으로 하락하며 400만톤 선을 내줬다. 지난해에도 386만8,000톤으로 줄어든 쌀 생산량은 올해까지 4년 연속 하락하게 됐다.
쌀 생산량 감소는 재배 면적이 줄어든데다 수확기인 9월 이후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으로 인한 기상 악화의 영향을 받았다. 실제 지난해 73만7,673헥타아르(㏊)였던 재배면적은 올해 1.1% 감소한 72만9,814㏊에 그쳤다. 9월 이후 링링, 타파, 미탁 등 3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10아르(a) 당 생산량은 513㎏으로 전년(524㎏) 대비 2.2%가 줄었다.
시도별로 전남이 72만5,000톤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충남(70만9,000톤), 전북(60만5,000톤), 경북(52만9,000톤), 경기(37만4,000톤) 등의 순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예상한 올해 신곡 수요량은 380만톤으로, 올해 수확량을 감안하면 6만톤가량 공급이 부족할 전망이다. 공급 부족으로 산지 쌀값은 이달 5일 기준 80㎏당 18만9,528원으로 10월25일(18만8,476원)보다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벼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향후 쌀값 강세가 예상된다”며 “향후 쌀 소비량 조사 결과와 가격 변동 등 시장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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