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KST모빌리티’가 서울시 택시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서울개인택시조합)과 손잡고 내년 새로운 전기 택시 브랜드와 전용 플랫폼을 선보인다.
KST모빌리티는 11일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새로운 전기택시 브랜드와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새로운 전기택시 브랜드를 선보이는 한편 고객과 드라이버를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초 1,000대 이상 규모로 전기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충전 편의 제고를 위한 거점 충전소, 고전압 배터리의 안심 보증 시스템 등 전기택시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한 제반 여건도 함께 구축해갈 계획이다.
KST모빌리티와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추진하는 특화 브랜드는 승용차 대비 일일 주행거리가 현격히 많은 택시의 운행특성을 고려, 전기택시를 통해 한 단계 높은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고자 한다. 전기차는 미세먼지, 도시소음 감소, 유지관리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또 양사는 고객과 드라이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새로운 전기택시에 첨단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을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새로운 전기택시 브랜드는 KST모빌리티의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택시운송가맹사업은 가맹점으로 가입한 택시를 통해 운송과 여객 특성에 따른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할 수 있다. KST모빌리티는 새로운 전기택시 브랜드를 위해 드라이버 교육, 새로운 고객 서비스 제공, 전용 애플리케이션, 관제시스템 구축 등 ‘마카롱택시’ 운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행렬 KST모빌리티 대표는 “미세먼지 감소는 물론이고 경제성, 안전성 모든 측면에서 뛰어난 전기택시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서울개인택시조합과 KST모빌리티의 만남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전기택시 확대 사업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자체 플랫폼 1차 파트너로 운송가맹 브랜드인 마카롱택시를 선택하면서 전기택시 브랜드 외에도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마카롱 브랜드를 확대ㆍ적용하는 것에 적극 협력하게 된다. 양사는 마카롱택시 브랜드에 기존 서울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마카롱 파트너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협력의 범위를 다각화한다. 서울개인택시는 약 5만대로, 서울시 전체 택시대수 중 70%가량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공급단이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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