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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튼튼하다는 1L 유리병, ‘퇴출’ 앞둔 맥주 페트병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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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튼튼하다는 1L 유리병, ‘퇴출’ 앞둔 맥주 페트병 대안 될까

입력
2019.11.12 10:41
수정
2019.11.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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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팩솔루션, 대용량 초경량 유리병 개발

동원시스템즈 자회사인 테크팩솔루션이 개발한 대용량 초경량 유리병.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갈색 맥주 페트병을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원시스템즈 제공
동원시스템즈 자회사인 테크팩솔루션이 개발한 대용량 초경량 유리병.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갈색 맥주 페트병을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원시스템즈 제공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갈색 맥주 페트병을 대체할 친환경 유리병이 나왔다.

테크팩솔루션은 가볍고 튼튼한 1L짜리 대용량 유리병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테크팩솔루션은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회사인 동원시스템즈 자회사다.

유리병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용기지만 무겁고 깨지기 쉬워 지금까지 대용량으로 제작하는 것이 힘들었다. 맥주 역시 유리병은 330mL나 500mL 제품만 있었다.

테크팩솔루션이 개발한 유리병은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테크팩솔루션은 “기존 유리병보다 43%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비슷하고 생산 단가가 낮아 가격경쟁력도 높다”며 “이 유리병이 갈색 맥주 페트병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등장한 갈색 맥주 페트병은 생산 단가가 낮고 가벼운 데다 많은 양을 담을 수 있다는 장점 덕에 레저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 해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맥주 페트병의 양은 2억병 정도로 전체 맥주 생산량의 약 19%를 차지하지만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 문제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퇴출 위기에 놓였다.

이에 대해 주류업체들은 3중 구조로 돼 있는 갈색 페트병이 외부 산소 유입을 막아 맥주 품질을 보장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용기는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번에 출시된 테크팩솔루션 유리병이 갈색 페트병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테크팩솔루션 관계자는 “친환경 유리병은 테크팩솔루션의 64년 제병 노하우가 담긴 신개념 유리병이다. 충분한 생산라인을 통해 고객사들의 주문을 소화할 준비를 갖췄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친환경 포장재 시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가격경쟁력과 이동의 용이성이 페트병의 가장 큰 장점이다. 유리병은 무겁기도 하지만 파손 위험성이 있어 페트병을 대신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테크팩솔루션 유리병이 어느 정도 페트병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 갖고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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