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먼저 풀어줄 수 없다는 게 美 공식 입장” 
최문순(가운데) 강원지사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최문순 강원지사가 지난 7~9일 미국 백악관을 찾아 북한 금강산관광을 재개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측으로부터 관광 재개 동의 입장을 듣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12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온라인으로 (금강산관광) 방북 신청자들을 받고 있다”며 “단번에 한 300명 정도가 신청을 하셔서 우리 통일부에서는 허가를 한 상태다. 지금 북한에 신청을 해야 되는데 그 전에 미국에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미국에서는 이것을 양해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여러 경로로 이 3자에 우리의 뜻을 전하고 있는 그런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북한과의 접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남ㆍ북ㆍ미 3자 정부가 교착 상태라고 그럴까, 올무에 걸린 것처럼 한 발자국도 못 떼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희 같은 지방정부, 시민단체 이렇게 자유로운 사람들이 그것을 푸는 외교활동, 우리 강원도에서는 ‘감자외교’라고 그러는데 편안한, 그래도 비교적 책임이 적은 역할을 좀 하자고 해서 미국에 전달을 했다. 금강산관광을 좀 할 수 있게 해 주고, 그렇지 않으면 지금 북한이 힘을 기울여서 하고 있는 원산 관광지 개발에 대한 얘기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ㆍ미 합의가 돼야 되는데 미국에서는 모든 제재는 비핵화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금강산관광 재개를) 먼저 풀어줄 순 없다는 게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그러나 저희들이 우리는 정부의 입장이 아니고 지방정부나 우리 도민들의 입장, 먹고 사는 문제, 생존 문제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우리 의견을 이야기해야 되겠다 해서 전달했고 이게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지금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고 다시 (평창 동계) 올림픽 이전으로 돌아가는 그런 상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전체적인 틀을 바꾸진 않더라도 그 중에 작은 금강산 관광, 원산 관광 그런 것들을 좀 같이 풀어보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지사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지역경제 피해는 4,000억원, 관련 기업 피해는 1조5,0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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