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산불이 최대 도시 시드니 인근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화재 진압용 소방차가 진화 작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빅토리아=EPA 연합뉴스

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즈주(州) 동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 일대로 번져가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즈주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산불 피해 대비를 위해 동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드니 지역 주민을 상대로는 ‘재난’ 단계의 화재 경보가 발령됐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 뉴사우스웨일즈주 주지사는 다음날인 12일부터 다시 기온이 상승하면서 강한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자 향후 7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셰인 피츠시몬스 뉴사우스웨일즈주 산불방재청장도 “(산불 피해 지역에) 이러한 재난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거나 건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뉴사우스웨일즈주 교육부는 화재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 500여곳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미 북부 지역 학교 50곳은 화재로 인해 휴교 상태다. 세라 미첼 뉴사우스웨일즈주 교육장관은 “응급 상황이 닥쳐 학생 수백 명이 대피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휴교령을 내렸다”면서 “산불의 영향권 아래 있는 학교와 유치원들은 자체적으로 안전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180여 곳의 사립학교들도 화재 위험 때문에 휴교를 결정했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뉴사우스웨일즈주 산불방재청(RFS)은 고온 건조한 날씨가 예상되는 12일,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화재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RFS는 “인구밀도가 높은 광역 시드니ㆍ블루마운틴ㆍ센트럴 코스트 등이 재난 경보 대상”이라며 “이미 동북부 산불에 소방자원이 투입된 상태라서 이들 지역에 불이 나면 진화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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