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미국 괌 전력청(GPA)과 현지 우쿠두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에 따른 장기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죠셉 두에냐스 괌 전력수자원규제위원회(CCU) 의장,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 존 베나벤터 괌 전력청장. 한전 제공

한국전력이 미국 자치령인 괌에 25년간 전력을 판매하기로 했다. 2조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한전은 미국 괌 전력청(GPA)과 현지 우쿠두 가스복합발전(200㎿급) 프로젝트에 따른 장기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발전소 건설과 운영, 양도를 모두 포함하는 방식으로, 한전은 우쿠두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25년간 괌 전력청에 전량 판매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를 통해 사업 기간 동안 총 2조3,000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쿠두 발전소는 2020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설계ㆍ조달ㆍ시공(EPC)은 물론 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각종 보조기기를 모두 국내 건설사와 중소기업들이 공급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경제 효과가 약 6,2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발전에 필요한 연료 역시 괌 전력청이 무료로 제공하기로 해 연료비 변동에 따른 위험이 적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앞서 한전은 한국동서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6월 이번 계약과 관련한 수주 경쟁을 거친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괌 전력청과 협상을 진행해 지난달 21일 괌 공공요금규제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괌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 김용현 동서발전(공동사업주) 해외사업실장, 죠셉 두에냐스 괌 전력수자원규제위원회(CCU) 의장, 존 베나벤테 괌 전력청장 등이 참석했다.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은 “괌 우쿠두 발전소는 고효율 가스터빈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발전소”라며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을 낮추고 괌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현재 미주, 중동, 아시아 등 총 26개국에서 42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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