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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연대” 서울대생 침묵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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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연대” 서울대생 침묵 행진

입력
2019.11.11 18:06
수정
2019.11.11 20:4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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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엔 대규모 집회도 계획

11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인문대 인근에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학생들이 손팻말을 들고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홍콩 시위에 대한 홍콩과 중국 정부의 국가 폭력을 규탄하는 침묵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인문대 인근에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학생들이 손팻말을 들고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홍콩 시위에 대한 홍콩과 중국 정부의 국가 폭력을 규탄하는 침묵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가한 시민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11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서울대 학생들이 연대의 의미로 침묵 행진을 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 소속 서울대 재학생 1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인문대 인근에서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연대하기 위한 서울대인 침묵 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홍콩 시위 5대 요구안인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 폭력 진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연행자 무조건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상징하는 손가락 다섯 개를 편 채 구호 대신 손팻말을 들고 20분 가량 캠퍼스를 돌았다.

참가자들은 홍콩 시위 도중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검은색 옷을 입고 부당한 침묵을 상징하는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행진을 하는 동안엔 홍콩 시위대 주제가로 사용되는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이 흘러나왔다.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모임 공동대표 박도형(21)씨는 행진에 앞서 “홍콩 정부가 자행한 인권침해와 국가폭력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목소리 낼 권리마저 빼앗긴 홍콩 시민들과 연대해 자유를 위한 침묵으로 비겁한 권력자들의 침묵을 비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연세대, 동국대 등에 재학 중인 대학생 25명이 속해 있는 학생모임은 지난 3일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모임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홍콩의 목소리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서울대 중앙도서관 벽에 홍콩 자유를 요구하는 내용의 포스트잇 메모를 붙이는 ‘레논 벽’을 설치하는 등 홍콩 시위에 대한 연대활동을 해 왔다.

학생모임은 서울대 외에 다른 대학에서도 침묵 행진을 기획하고 레논 벽 설치를 확대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이달 23일에는 대규모 대학생 집회도 열 계획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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