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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내 사건, 재판서 책임 가려질 것… 참담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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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내 사건, 재판서 책임 가려질 것… 참담한 심정”

입력
2019.11.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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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쳐 화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쳐 화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증거인멸교사 등 14개 혐의로 추가기소 된 것과 관련해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1일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며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사죄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자신을 향한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저도 조만간 검찰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그리곤 “어떤 혐의일지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그 경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 일가족에 대한 수사로 검찰개혁이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듯, “저와 제 가족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길 간절히 소망한다”고도 말했다.

부인과 동생이 구속되고, 자신 또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고,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 해도 오롯이 감당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9월6일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사문서위조)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이날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사기, 업무상 횡령 등 14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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