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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EPL 트로피의 향방… 리버풀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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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EPL 트로피의 향방… 리버풀이 웃었다

입력
2019.11.11 14:5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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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에 3-1 완승… 개막 12경기 무패행진

2위와 승점 8점차 선두 질주

리버풀 선수들이 11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EPL 12라운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함께 환호하고 있다. 리버풀=EPA 연합뉴스
리버풀 선수들이 11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EPL 12라운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함께 환호하고 있다. 리버풀=EPA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후보간 맞대결에서 리버풀이 웃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EPL 12라운드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개막 후 12경기 무패행진(11승1무)의 압도적 기세다. 전반기 마지막 고비로 여겨졌던 맨시티전을 승리로 장식한 리버풀(승점 34점)은 2위 레스터 시티(26점)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반면 맨시티는 시즌 3패(8승1무)째를 기록하며 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미리 보는 EPL 우승팀 결정전’이라 불릴 정도로 전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시즌 EPL 우승 전력에 로드리(23) 등을 추가 영입하며 ‘역대급’ 더블 스쿼드를 갖춘 맨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조직력이 더 탄탄해진 리버풀의 정규리그 첫 맞대결이었던데다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포인트로 꼽혔기 때문이다.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맨시티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한 바 있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싱거웠다. 리버풀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른 시간 터진 선제 골이 컸다. 리버풀은 전반 6분 만에 파비뉴(26)가 벼락 같은 레이저 중거리 슈팅으로 리드를 잡았고 7분 뒤 모하메드 살라(27)가 헤딩으로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후반 6분에는 사디오 마네(27)가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베르나르두 실바(25)가 한 골 만회하는 데 그친 맨시티에 3-1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슈팅 18개를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이 단 3개일 정도로 빈약한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맨시티는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26), 중앙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테(25)와 풀백 벤자민 멘디(25)가 결장해 리버풀에 세 골을 헌납했다고 하지만, 대신 출전한 클라우디오 브라보(36) 골키퍼와 센터백 자리에 선 페르난지뉴(34), 앙헬리뇨(22)도 EPL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었다. 리버풀의 공격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28골), 실점 3위(10실점)를 기록하며 공ㆍ수에서 밸런스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네, 피르미누, 살라 ‘마ㆍ누ㆍ라’ 라인의 파괴력, 조던 헨더슨(29)과 파비뉴, 버질 반 다이크(28)의 안정감, 앤드류 로버트슨(24)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1)의 공격적인 움직임까지 흠잡을 곳이 없다. 특히 리버풀은 올 시즌 EPL ‘빅6’를 상대로 한 7경기에서 6승1무를 거두며 강팀에 강한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11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EPL 12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리버풀=AP 연합뉴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11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EPL 12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리버풀=AP 연합뉴스

현지에선 이미 올 시즌 우승은 리버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조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은 완벽한 퍼즐 같다”며 “리버풀이 부상으로 무너지지 않는 이상 이미 우승 경쟁은 끝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리버풀에 완패를 당한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페널티박스 지역에서 리버풀 선수의 손에 공이 두 차례 맞았는데,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두 번 모두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에 손가락 두 개를 심판에게 들이밀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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