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범국민 연말연시 모금운동인 ‘희망2020나눔캠페인’을 전개한다. 사랑의 열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총 4,257억원을 모금, 최근 ‘성북동 네 모녀’의 죽음 등 빈곤가정의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사업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사랑의열매는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나눔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금액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전망 강화 △돌봄 네트워크 강화 △빈곤의 대물림 완화 △새로운 사회문제 대응 등 ‘4대 나눔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랑의열매가 1998년 창립 이후 매년 개최하는 연말연시 모금 캠페인을 앞두고 모금액 사용 계획을 미리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번 캠페인의 목표액은 지난해 배분 실적과 내년 필요한 배분 수요 등을 검토해 총 4,257억원으로 정했으며, 4대 나눔 목표에 따라 사용 비율도 정했다. 이중 모금액의 65.6%인 2,794억원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전망 강화’에 사용된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구체적으로 △긴급 생계ㆍ의료비 지원 △채무 관련 재무컨설팅 등에 쓰인다.‘돌봄네트워크 강화’를 위해서는 519억원(12.2%)을 배분한다. △학대피해 쉼터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 △마을 단위 통합돌봄 사업 등이 주요 사업이다. ‘빈곤의 대물림 완화’를 위해서는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 △한부모ㆍ탈북여성 기술교육 ㆍ비구직청년 교육 및 자립 등을 지원하며, 812억원(19.1%)을 배분할 예정이다. ‘새로운 사회문제 대응’은 132억원(3.1%)을 배정해 사회복지종사자 인권보호센터 구축 등을 추진한다.
김연순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모금액과 온도탑만 중점적으로 홍보했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얼마를 모았는가’보다 ‘어떻게 쓰이는가’에 관심이 있어, 올해부터는 사전에 계획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진행된 ‘희망2019나눔캠페인’은 목표액 4,105억원보다 76억원 많은 4,181억원을 모금해 사랑의온도탑은 101.8도를 기록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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