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시ㆍ방송국 등 초청 팸투어
‘의료관광특구’ 지정에 소매를 걷어 붙인 부산 서구가 극동러시아지역 의료관광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는 12~15일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의 ‘ACK MedㆍMedUnion’ 등 의료관광 에이전시 7개사 및 지역방송국 ‘Prima Media’를 초청,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팸투어단은 이번 방문 기간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삼육부산병원을 잇달아 방문해 최신 의료시설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현장을 체험한다. 이 자리에서는 환자 유치를 위한 계약이나 업무협약(MOU) 체결 가능성도 열려 있다.
팸투어단은 또 송도 해상 케이블카, 송도 해안볼레길, 내원정사 국제명상힐링센터 등 서구의 주요 관광자원을 직접 체험하며,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부평동 야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 탐방과 함께 부산항만공사의 항만 안내선을 타고 부산 바다의 아름다움도 만끽할 예정이다.
이번 팸투어가 갖는 각별한 의미는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자체의 경우 중국인 환자수가 1위인데 반해 부산은 러시아인 환자수가 1위로 나타나는 등 부산이 러시아 의료관광객들이 가장 매력을 느끼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인 환자수는 2만7,185명으로, 연평균 35.6%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18.1%인 4,927명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는 앞으로 지역 의료와 관광 인프라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부산시와 함께 인구 1억4,000만명의 러시아 의료관광객의 발길을 부산과 서구로 이끌 계획이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서구는 지난 10년간 부산 전체 의료관광객의 30%를 유치한 부산 의료관광 1번지로, 2030년까지 전국 제일의 의료관광특구로 발돋움하기 위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의료관광 활성화뿐만 아니라 부산시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사업과 관내 대학병원 3곳의 풍부한 임상시험 연구역량을 연계,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글로벌 의료관광 특구’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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