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슈퍼엠, 엑스원, VAV가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콘텐츠로 신선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국내 음악시장에 증강현실을 이용한 참신한 콘텐츠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프라인 앨범의 기본 구성 중 하나인 포토북, 포스터, 포토카드 등을 넘어 특정 애플리케이션이나 SNS를 이용한 앨범 홍보 마케팅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제 가상으로 그려진 세계가 현실과 가까워지고 있다.
먼저 SM엔터테인먼트와 캐피톨 뮤직 그룹(CMG)이 함께 선보인 슈퍼엠은 AR을 접목시킨 티셔츠를 굿즈로 내놓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티셔츠를 스캔하면 AR티셔츠 속 움직이는 최애를 만나볼 수 있어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엑스원은 지난 8월 첫 앨범 ‘비상 : 퀀텀리프’와 함께 초도 한정 스페셜 AR 포토카드를 선보여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다. '비상'과 '퀀텀리프'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앨범 속 포토카드를 지정된 애플리케이션으로 비춰보면 생동감 넘치는 엑스원 멤버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VAV 역시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다섯 번째 미니앨범 ‘포이즌(POISON)’ 콘셉트에 맞는 AR필터 론칭을 알렸다. VAV가 직접 제작한 SNS 카메라 효과인 AR필터는 총 두 가지다. ‘포이즌’의 콘셉트 포토 중 강렬함으로 주목을 받았던 멤버 에이노의 메인 오브제 검정 깃털과 에이스의 검은 나비를 포인트로 제작됐다.
보랏빛 배경에 검은 깃털이 흩날리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깃털 버전과, 보랏빛 배경에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를 배경으로 입가에 앉아 날갯짓을 하는 검은 나비가 인상적인 나비 버전은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비주얼 뿐만 아니라 ‘포이즌’의 후렴구도 배경음으로 삽입돼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VAV가 제작한 ‘포이즌’ 필터는 자신의 팔로워가 사용한 필터를 눌러 바로 적용하거나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용이해 SNS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VAV의 새 타이틀곡 ‘포이즌’을 향한 관심까지 덩달아 높아졌다.
이처럼 전 세계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돌들의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가 K-POP 성장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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