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멜로망스가 휴식기 전 마지막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멜로망스는 지난 9일과 10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단독 콘서트 '____인사'를 개최했다. 팀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공연은 지난 5년간 멜로망스가 일궈낸 성과의 집대성이자 그 동안 멤버들과 팬들 모두가 꿈꿔온 자리였다. 이에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도 감동의 눈물과 환희의 박수로 뜨겁게 화답했다.
지난 몇 달간 수십 차례의 합주와 편곡 수정, 콘셉트 회의를 거치며 하나부터 열까지 멤버들이 직접 관여하는 등 이번 공연에 넘치는 애정을 쏟았다. 그렇게 완성된 스트링 10인조를 비롯해, 퍼커션, 관악기 등이 가미된 18인조 구성은 멜로망스 특유의 거시적이면서 따뜻한 음악을 그대로 즐기기에 충분했다.
콘서트에서 멜로망스는 메가 히트곡 ‘선물’을 비롯해, ‘축제’, ‘인사’ 등 아직까지 음원차트에서 붙박이로 자리한 히트곡들은 물론 ‘You’, ‘욕심’, ‘동화’, ‘좋은 날’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곡들, ‘입맞춤’, ‘부끄럼’, ‘바람’, ‘질투가 좋아’ 등 그 동안 라이브로 사랑 받은 곡들도 모두 선보이면서 그야말로 ‘축제’같은 공연을 꾸몄다.
이날의 가장 큰 함성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의 ‘댄스 스테이지’에서 나왔다. 보컬 김민석은 물론 평소 피아노 앞을 떠나지 않는 정동환도 함께 무대 앞으로 나와 수주간 땀 흘리며 연습한 재즈댄스를 선보이며 관객을 열광케 했다. 멜로망스 두 멤버는 멘트로도 팬 사랑을 풀어냈고, 양일 내내 뜨거운 눈물을 쏟기도 했다.
가히 신드롬에 가까웠던 멜로망스의 지난 5년간의 활동은 한국 가요계 전체를 놓고 봐도 놀라운 성취였다. 음원차트 정복, 각종 페스티벌의 러브콜,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연일 화제를 낳았던 무대들, 연속된 공연 매진 등 멜로망스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춘 듀오로써 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갔다.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해 멜로망스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당분간 휴식에 들어간다. 잠깐의 휴식 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멜로망스의 앞날이 기다려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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