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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포스터’ 여파에 서울대 총학생회장까지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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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포스터’ 여파에 서울대 총학생회장까지 사퇴

입력
2019.11.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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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를 무산시킨 문제의 포스터 원본 이미지(왼쪽)와 서울대(가운데), 서강대의 홍보 포스터. 서강대 총학생회의 표절을 주장한 서울대 총학생회 포스터도 디자인 사용권 없이 제작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학생회 홈페이지 등 캡처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를 무산시킨 문제의 포스터 원본 이미지(왼쪽)와 서울대(가운데), 서강대의 홍보 포스터. 서강대 총학생회의 표절을 주장한 서울대 총학생회 포스터도 디자인 사용권 없이 제작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학생회 홈페이지 등 캡처

서울대 총학생회의 ‘표절 포스터’ 논란으로 차기 총학 선거가 무산된 데 이어 총학생회장까지 사퇴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56분쯤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모든 책임을 지고 총학생회장직을 사퇴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려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간식사업 홍보 포스터 표절 논란으로 차기 총학 선거운동본부(선본) ‘내일’이 사퇴한지 5일만이다. 선본 내일 소속 정ㆍ부 후보는 부총학생회장 등 현 총학 간부를 지냈다.

도 총학생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총학생회장으로서 제기되는 모든 비판을 수용하며 마지막으로 책임을 다하는 방식은 직을 내려놓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지난 1년간 총학생회장인 저의 잘못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책임지고 뉘우치겠다”고 밝혔다.

포스터 표절 논란과 관련해 도 총학생회장을 향한 책임 공방이 사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서울대 총학은 자신들이 제작한 간식사업 홍보 포스터를 서강대 총학이 표절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으나, 서울대 총학이 제작한 포스터도 다른 온라인 사이트의 디자인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일은 이달 5일 사퇴 입장문을 내어 “지금껏 학생회 활동을 하며 저질러온 더럽고 추악한 일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내일 선본 사퇴로 차기 총학 선거가 무산된 데 이어 현 총학생회장까지 사퇴하면서 서울대 총학 공백 장기화는 불가피해졌다. 재선거는 내년 3월 중 실시 예정이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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