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의견에 정치 좌우… 결국 일본 국익 훼손”
시오무라 아야카(鹽村文夏) 일본 입헌민주당 의원이 4일 트위터에서 아베 내각 지지자, 혐한 세력을 향해 일침을 가한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시오무라 의원 트위터 캡처

일본의 한 야당 의원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자국 정부를 비판했다가 아베 내각 지지자와 혐한 세력에게 비난 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오히려 이들에게 일침을 가한 사실이 뒤늦게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시오무라 아야카(鹽村文夏) 입헌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트위터에 LG디스플레이가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은 곤란해지기는커녕 몇 달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는 글을 올렸다. 불화수소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로 사용되는 소재로, 일본 정부가 7월 수출 규제에 나선 3대 품목 중 하나다. 불화수소를 일본에 의존해왔던 국내 관련 업계에서는 규제 이후 일본산 소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산화를 시도해왔다.

시오무라 의원은 이를 두고 “잃어버린 시장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며 “정치가 경제에 간섭하다니 일본은 위험국이 됐다. 기타 분야나 나라에도 리스크가 분산될 거다. 고순도 불화수소를 만드는 건 시간문제 아니냐”고 쓴소리를 냈다.

해당 글은 5,000회 가량 리트윗되는 등 논란이 됐다. 특히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로 되돌리라고 하는 거냐. 한국의 기술이 낮은지 높은지 모르겠지만, (기술이) 적당하다는 말 하지 말라”(pik***), “공부 안 한 무지한 의원의 부주의한 발언은 일본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kg1***), “머리가 나쁜데도 정도가 있다. 국회의원인데 나라의 정책을 전혀 모르는 것은 태만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lai***)며 시오무라 의원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나 시오무라 의원은 누리꾼들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한국 기술이 아직 낮다거나 (한국) 시장을 무시하는 반론을 쓰는 분을 보면 알겠지만, 차별적인 글이 즐비한 사람이 많다. 혐한이라는 녀석”이라며 “이러한 사람의 의견에 정치가 좌우되고 있는 게 아니냐. 결과적으로 위험이 분산돼 일본 국익이 훼손되지 않냐”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또 “(한국이라는) 시장을 잃은 것에 대해 쓰고 있는데, 한국의 품질이 낮다며 정부의 실책을 극도로 옹호하고 있다”며 “몇 개월 만에 여기까지 온 것을 생각하면, 정말 낮은 기술이었더라도 금방 추월할만한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을 거다. 여러분은 정말로 나라를 생각하고 있는 거냐”고 일침을 가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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