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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눈] 김재원 “이해찬 2년 뒤에 죽는다는 말” 발언에 누리꾼들 발끈

입력
2019.11.10 14:54
수정
2019.11.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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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좀 수준 높게 할 수 없나” “내년 총선서 심판할 것”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스1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스1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2년 뒤에 죽는다”는 말을 옮기며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막말에 질렸다며 정치 좀 수준 높게 하라고 일갈했다.

문제의 발언은 김 의원이 지난 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 강연자로 나선 자리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가 얼마 전에 ‘나 죽기 전에는 정권 안 뺏긴다’고 했다”며 “(그 말을 들은) 택시기사가 ‘그럼 이해찬이 2년 뒤에 죽는다는 말 아닌가.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가만히 생각하니까 그 말이 그 말이더라. 제가 택시비 10만원을 주고 내렸다”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택시 기사의 농담을 옮겼을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대다수는 막말이라며 분개했다. “정치 좀 멋있고 수준 높게 할 수 없냐”(ks****), “말 한마디마다 저질스럽고 추악하다”(lg****), “민주당도 마음에 드는 건 아닌데 한국당은 완전 규격미달”(at****) 등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철***)은 “당신을 뽑은 경북도민으로 부끄럽다. 내년 (총선에서) 심판을 기다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민주당도 김 의원의 발언을 날 세워 비판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이 여당 대표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당은 즉각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 그간의 막말에 대한 당 차원의 비호가 이번에도 반복될 것인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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