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태양과 대성이 약 2년 간의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태양과 대성은 10일 오전 경기도 용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서 동시에 전역했다.
태양은 지난 해 3월 12일 입대해 강원도 철원 5군단 제5포병여단에서 군 생활을 이어왔다. 태양과 같은 달 13일 하루 차이로 군 입대 소식을 전했던 대성은 강원도 화천 27사단 이기자부대에서 복무했다. 이에 따라 당초 두 사람은 차례로 전역 할 예정이었으나, 복무 기간 단축에 따라 이날 동시에 전역하게 됐다.
두 사람 역시 앞서 전역한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복무지가 아닌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전역했다.
이날 전역 현장에는 약 2천 여 명의 팬들과 취재진이 모여 두 사람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각 잡힌 경례로 전역 인사를 전한 태양은 “군대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저를 20개월 동안 이끌어 준 간부, 전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대성은 “군대에 와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사회 생활을 하면서 느낄 수 없는 많은 감정을 느꼈다.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전우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전역으로 빅뱅은 드디어 멤버 전원이 군 복무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빅뱅 완전체의 활동 재개 가능성은 아직까지 미지수다. 앞서 멤버 탑과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대성이 소유 건물 내 불법업소 적발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으며, 심지어 멤버였던 승리는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서며 탈퇴하면서 그룹 이미지는 회복불가 수준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가운데 이날 태양은 빅뱅의 활동 재개 계획에 대해 “많은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며 “열심히 고민하고 저희끼리 의견을 모으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군대에 있는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말로 빠른 활동 재개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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