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기부글의 70%가 지난달 폭로 이후 집중돼
10일 오전에만 기부 83건… 당분간 열기 지속할 듯
군인권센터가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ㆍ현 군사안보지원사)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을 연이어 공개하면서 기부로 군인권센터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부 댓글은 10일 오전에만 83개가 달렸다.
네이버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에 따르면 군인권센터가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기부 캠페인에는 10일 오후 12시40분 기준 937명이 참여해 기부금 총 370만2,500원이 모였다. 9월까지 하루 1~2건에 불과했던 기부 인증 댓글은 군인권센터가 계엄 문건을 공개한 지난달 21일 이후 690건 가량이 달렸다. 전체 기부 댓글 중 약 70%가 20일동안 올라온 것이다. 기부 댓글은 10일 오전에만 83개가 달려 군인권센터에 대한 기부 열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군인권센터는 2012년부터 매년 해피빈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활동 등을 통해 모은 해피빈이나 네이버 페이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연 단위로 진행한 캠페인 중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기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해피빈이 자기도 모르게 쌓여 있을 수도 있다. 도움이 될까 싶어 (해피빈을) 털어 넣었다. 매우 쉬우니 다른 분들도 동참해 달라”(mon***), “글을 쓰다 보면 해피빈이 조금씩 모아지나 보다. 확인해보고 적은 금액이라도 기부했다”(아***) 등 기부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인증 글을 보고 “저도 얼마 안 되는 빈이 있어 얼마 안 되지만, 알아보고 기부하고 왔다”(han***) 등 뒤늦게 기부에 동참했다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어 기부자와 모금액은 실시간으로 늘어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기무사 내부 제보를 통해 지난해 7월 공개한 기무사 계엄령 문건의 원본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을 입수했다”며 관련 내용을 폭로한 이후 연일 추가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원본 추정 문건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역할이 여러 번 강조된 점을 들어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관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