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등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9일 경찰에서 1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ㆍ23)의 마약구매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협박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양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11시 50분쯤 종료했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경찰 조사 관계로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경찰 출석 당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사실관계를 소명했다”고 짧게 답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비아이의 지인인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ㆍ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가로 당시 A씨에게 회삿돈으로 변호사비용을 제공해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A씨는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그간 수집한 증거와 양 전 대표의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하면 양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g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