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수요일 있을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앞두고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서 ‘11·9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대회를 주최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현 정부의 노동정책 역주행을 비판하며 노동개악을 멈출 것을 당부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동자와 시민이 그리 막강한 힘”을 쥐여준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 노동기본권 확대, 재벌개혁 등 개혁과제를 방기한 채 좌고우면 노동정책을 좌충우돌로 이어갔고, 끝내는 역주행으로 폭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낮은 곳을 향해 조직하고 투쟁하는 전태일 정신이 민주노총의 정신”임을 강조한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와 정치권과 가진 자들이 절망적 세상을 만들어 왔다면, 전태일의 후손인 우리만큼은 한국 노동자와 민중, 세계 노동운동의 희망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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