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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선 불복’ 시위 격화… 시위대, 女시장 끌어내 페인트 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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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선 불복’ 시위 격화… 시위대, 女시장 끌어내 페인트 붓기도

입력
2019.11.08 21:32
수정
2019.11.0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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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머리카락이 잘리고 붉은 페인트를 덮어 쓴 파트리시아 아르세 빈토 시장이 취재진을 상대로 발언하고 있다. 빈토=EPA 연합뉴스
7일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머리카락이 잘리고 붉은 페인트를 덮어 쓴 파트리시아 아르세 빈토 시장이 취재진을 상대로 발언하고 있다. 빈토=EPA 연합뉴스

볼리비아 대선 불복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위 현장의 학생이 사망한 데 이어 지방에서 여당 소속 여성 시장이 공격을 당했다. 집권 여당인 사회주의운동당(MAS) 소속인 파트리시아 아르세 빈토 시장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중부의 소도시 빈토의 반정부 시위대는 아르세 시장을 맨발인 채로 마을까지 끌고 나와 강제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온몸에 붉은 페인트를 부었으며, 이후 시청사에 불을 지르기까지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빈토는 전날 20세 학생이 시위 도중 사망한 코차밤바주에 위치해 있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르세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극빈자 정책에 대한 원칙을 얘기했다고 해서 잔인하게 납치했다”고 글을 올렸다.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 역시 “시위대에게는 여성이고, 검소하고, 치마를 입으면 범죄가 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으로서 볼리비아에 파시즘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구출된 아르세 시장은 회복 중이며, 여당은 시위대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서는 지난달 20일 실시된 대선의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이를 반대하는 친여 시위대의 충돌이 연일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모두 3명이 숨지기도 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볼리비아에 여행자제 경보를 내렸다. 외교부는 8일 볼리비아 전역 여행경보를 기존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3단계(철수권고) 경보가 내려졌던 티티카카 호수 ‘태양의 섬’ 지역은 3단계를 유지했다. 외교부는 “볼리비아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며 “여행 예정인 국민들은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진욱 기자 kim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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