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7일 공개한 신작 모바일 MMORPG ‘V4’ 게임 화면. 넥슨 제공

넥슨이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브이포)’가 높은 성적으로 첫 발을 뗐다. V4는 2017년 출시 이후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니지M’을 비롯해 이달 27일 공개될 ‘리니지2M’까지, 만만치 않은 엔씨소프트의 게임 라인업과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7일 0시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V4는 첫날부터 구글과 애플 양대 앱 장터 인기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매출 순위에서도 애플 앱스토어에선 첫 날부터 2위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달 V4 서버 선점 행사에서 하루 만에 준비된 25개 서버가 마감됐고, 추가로 연 서버 20개까지 모두 마감되면서 흥행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공식 카페 가입자 수는 출시 전부터 3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V4는 연초부터 매각 시도 및 무산 사태를 겪은 넥슨에게 의미가 큰 게임이다. 매각 실패 후 신규 프로젝트의 구조조정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지적재산권(IP)을 앞세워 자체 제작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V4는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가 2년간 120여명의 인력과 2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쏟아 부으면서 제작한 게임으로, ‘테라’ ‘히트’ ‘오버히트’ 등 인기 작품을 여러 차례 내놨던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을 주도했다. 최성욱 넥슨 IP4그룹 그룹장은 지난 9월 V4를 공개하면서 “지난 2년간 MMORPG 본연의 재미를 깊게 파고들어 V4만의 가치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PC에 버금가는 그래픽과 콘텐츠를 탑재한 V4를 통해 MMORPG를 즐길 수 있는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서버를 연결해 서버 간 초대형 전쟁을 즐길 수 있는 ‘인터서버’ 모드는 넥슨이 자랑하는 V4만의 장점이다.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PC 게임 수준의 플레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전략적인 전투 지휘가 가능한 ‘커맨더 모드’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한 ‘6개 테마 오픈 필드’ △독립적인 전투 구조로 설계된 ‘6개 클래스’ 등이 V4의 특징이다.

엔씨소프트가 이달 27일 출시할 예정인 리니지2M. 엔씨소프트

V4의 최대 경쟁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사단’이다. 출시 이후 28개월 연속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을 비롯해 오는 27일 정식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리니지2M과도 맞붙어야 한다. V4 입장에서는 ‘산 넘어 산’인 셈이다. 엔씨소프트가 2년 만에 선보일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리니지2M은 이미 사전예약자 수가 국내 신기록인 700만명에 달한다.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초고화질(UHD)급 ‘풀 3D 그래픽’과 로딩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심리스 로딩’,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원 채널 오픈월드’ 등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역사상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집약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두 회사 모두 최근 몇 년간 신작을 거의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 게임 매출도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어 두 게임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업계 관계자는 “2년간 아무도 깨지 못한 리니지M의 아성을 이번에 V4가 깰 수 있을지 관심거리”라며 “연말까지 남은 한 달 동안 대략의 승패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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