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노사온동 주민들이 지난 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구로차량기지의 일방적 추진 반대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경기 구로차량기지의 광명 노온사동 이전문제(본보 6월6일자 12면)가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광명시에선 차량기지 이전을 철회하지 않으면 ‘제2경인선 광역철도사업’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정부를 압박하는 등 반발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중단과 철회를 촉구하면서 수용되지 않을 경우 이와 연관된 ‘제2경인선 광역철도사업’에도 동의하지 않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 같은 강경 방침 배경엔 정부 주도의 무리한 사업 강행 때문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올 3월과 5월에 개최된 정책토론회와 시민토론회, 국토부 주관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등을 통해 차량기지를 반대하는 시민의 여론을 전달했다”며 “또 지난 7월 초에는 시와 주민들의 반대입장을 대통령비서실과 총리실, 중앙부처에 전달했는데도 아무런 답변이 없고, 오히려 국토부는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저작권 한국일보] 광명 노온사동 차량기지 위치도 - 송정근 기자

시와 경기도의회, 광명비상대책위는 앞선 6일 경기도의회에서 ‘구로차량기지의 일방적 추진 반대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여당 소속 광역 및 기초의원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김영준 의원은 7일 열린 임시회에서 “최근 국토교통부가 광명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기정사실화하며 국회 본예산에 예산반영까지 서두르고 있다”며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로차량기지가 이전하는 노온사동은 물론 인근에 들어설 계획인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5,400가구) 입주민까지 소음과 분진에 시달려야 한다”며 “특히 기지에서 불과 100m 거리에 노온정수장이 위치해 수돗물 공급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광명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임시회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중단 및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국토부와 기획재정부는 법적 근거 없이 광명시에 차량기지 이전을 획책하는 사업을 중단하라 △구로구는 현재 차량기지를 지하화하라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제2경인선 광역 철도 사업에 포함시킨 인천시는 제2광역철도 사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광명시장 주재로 시민단체협의회를 비롯한 광명비상대책위원회, 시의회와 간담회를 3차례 개최하고 있다”며 “민·관·정이 결집해 차량기지 광명이전을 저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 차량기지 이전 후보지인 광명 노온사동 차량기지 조감도. 광명시 제공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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