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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참모총장 “현 상황에서 한미연합 공중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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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참모총장 “현 상황에서 한미연합 공중훈련 필요”

입력
2019.11.07 08:23
수정
2019.11.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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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변인 “북한 분노에 따라 훈련 규모나 실시 정하지 않아”

2017년 실시된 한미연합 공중훈련에 참여한 미군의 F-22 랩터 전투기. 연합뉴스
2017년 실시된 한미연합 공중훈련에 참여한 미군의 F-22 랩터 전투기. 연합뉴스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국 공군참모총장은 다음 달 실시되는 한미연합 공중훈련이 현 상황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지만 미국은 이에 개의치 않고 예정대로 훈련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골드파인 참모총장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공군협회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한미연합 공중훈련 실시 이유에 대해 “우리의 현 상황은 우리가 한국 동료들과 협력해 훈련을 계속하는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그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과 한미연합 공중훈련에 대해 자주 논의한다며 훈련 지속 여부는 미국 행정부가 내리는 결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미군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미연합 군사훈련 지속을 강조하지만 종종 외교적 영역에서 연합훈련을 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정일 때가 있다”며 이 문제는 여러 개의 공을 공중으로 던져 가며 묘기를 부리는 곡예와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데이브 이스트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분노에 따라 훈련의 규모나 실시 여부를 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훈련은 외교관들이 북한과 열린 대화를 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군사적 준비태세를 확고히 하고, 미국과 한국 간 상호운영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당국은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예정대로 12월에 실시하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질런트 에이스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훈련 규모도 축소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6일 담화를 통해 “훈련 명칭을 바꾼다고 해서 전쟁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며 “우리의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 하고 있으며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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