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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67구로 6이닝 10K… 대한민국 에이스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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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67구로 6이닝 10K… 대한민국 에이스의 품격

입력
2019.11.06 22:17
수정
2019.11.06 22:4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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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호주에 5-0 영봉승 산뜻한 출발

양현종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호주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현종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호주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에이스 양현종의 위력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호주를 완벽 제압하고 첫 경기부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예선 1차전에서 호주를 5-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이며 7일 캐나다전, 8일 쿠바전을 홀가분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쿠바를 3-0으로 물리친 캐나다와 한국이 나란히 1승을, 쿠바와 호주는 1패를 기록했다.

선발 양현종이 최고 구속 148㎞에 이르는 빠른공과 변화구로 무결점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견인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단 67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무실점 호투했다. 4회 단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했는데, 그마저도 유격수 쪽 내야 안타였다. 양현종이 잡아낸 아웃 카운트 18개 가운데 탈삼진이 무려 10개였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호주리그 신인왕 출신의 에런 화이트필드를 삼진으로 잡은 이후 5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7회부터는 이영하와 이용찬, 원종현이 안타 하나 내주지 않으며 1이닝씩 효과적으로 이어 던져 ‘무사사구 영봉승’을 합작했다. 4회 내야 안타만 없었다면, 퍼펙트 경기로 끝날 뻔했다.

민병헌이 2회말 1사 1루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병헌이 2회말 1사 1루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선에서도 일찌감치 선취점을 뽑으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2회말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민병헌이 좌중간 상단을 때리는 홈런성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3회에는 김하성이 바뀐 투수 스티븐 켄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진루했고, 이어 이정후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잠시 숨을 고른 한국은 6회 9번 타자 허경민이 2사 1ㆍ2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4-0을 만들었다. 8회 2사후에는 3연속 몸에 맞는 공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루타 2방 등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존재감을 뽐냈고, 국제 경기에 강한 김현수도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로 활약했다. 호주 선발로 나선 팀 애서튼(29ㆍ브리즈번)은 2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면서 2실점(3피안타 1볼넷), 패전 투수가 됐다. 한국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캐나다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같은 조 캐나다와 쿠바의 경기에서는 캐나다가 선발 필립 오몽(30)의 선발 역투를 발판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오몽은 8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9회에 등판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의 스캇 매티슨(35)도 1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쿠바는 이날 경기에서 단 2안타(1볼넷)에 그치는 빈타에 허덕이며 영봉패를 면치 못했다. 캐나다도 승리는 했지만, 볼넷을 11개나 얻고도 단 3득점에 그치며 타선 집중력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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