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원들 함께 사무실 찾아가 항의, 재발방지 약속으로 무마
경북도의회 여성 의원들이 6일 민주당 박태춘 의원실을 찾아가 여성의원 무시 언행에 사과를 요구하는 등 항의했다.
발단은 한국당 박채아 의원이 4일 경산에서 ‘경북도 보호종료 아동지원정책 토론회’를 연데 대해 박태춘 의원이 “지난 8월21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 내용을 상의도 없이 베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박 의원이 여러 경로를 통해 박채아 의원을 무시 또는 비하하는 말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같은 비례대표이면서 출신지가 같은 바른미래당 박미경 의원에게도 폄훼발언과 수차례 의정활동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동료 여성의원들이 항의에 동참했다.
박태춘 의원은 “의도와 달리 와전된 부분도 있지만 정중하게 사과 드린다”며 거듭 재발방지 약속을 했다. 해당자를 포함한 여성의원들은 “사과를 받아들인다”며 “다시 한번 이런 일이 발생하면 윤리위원회 회부 등 강력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태춘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공무원 등에게 욕설을 하는 등 ‘갑질’할 사실이 드러나 민주당 경북도당으로부터 당원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아 현재 징계기간이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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