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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국당, 1985년 총선 참패 민한당 될 수 있어”

입력
2019.11.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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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역할 못하고 헛발질… 지도부는 친박 제압 못해” 연일 비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에 "헛발질이나 하고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한 십상시들이 날뛴다면 1985년 총선에서 망해버린 민주한국당이 될 수 있다"는 글을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에 "헛발질이나 하고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한 십상시들이 날뛴다면 1985년 총선에서 망해버린 민주한국당이 될 수 있다"는 글을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에 다시 독설을 날렸다. 이대로 간다면 1985년 총선에서 참패한 민주한국당이 될 수 있다는 경고였다.

홍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7월 당 대표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떠나면서 한 언론과 했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이렇게 밝혔다. 당시 홍 전 대표는 “이런 식으로 이 당(한국당)이 무기력한 야당으로 흘러가면 내후년(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제대로 된 강성 야당이 출현할 수 있다. 이 당은 1985년 2월 12일 총선에서 망해버린 민한당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는 “(1985년) 총선을 23일 앞두고 창당한 신한민주당은 돌풍을 일으키면서 관제 야당 역할 밖에 못하던 민한당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제1야당이 된 일이 있었고, 민한당은 바로 소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한국당에 “야당으로서 호재인 조국 파동에도 제 역할을 못하고 헛발질이나 하고, 총선 앞두고 또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한 십상시들이 날뛴다면 1985년 총선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가 말한 십상시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올린 글에서 “박근혜 정권 시절 20대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진실한 친박’ 한마디에 진박 감별사가 등장하고 최모 의원을 정점으로 서울ㆍ경기는 S와 H가, 인천은 Y가, 충남ㆍ대전은 K와 L이, 대구ㆍ경북은 K가, 부산ㆍ경남은 Y와 P가 공공연히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십상시 정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공천의 계절이 왔다. 이제 친박에서 말을 갈아탄 그들이 개혁을 포장해서 벌이는 정치쇼를 국민 여러분들은 또다시 보게 될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를 제압하고 물갈이 할 힘이 없다”고 한탄했다.

제5공화국(1981년 3월~1988년 2월) 출범 당시 정치활동이 금지됐던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등이 1984년 12월 금지 조치가 풀리면서 야당 인사들을 모아 1985년 1월 18일 창당한 당이 신민당이다. 신민당은 전두환 정권을 견제하겠다는 기치를 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아 그 해 2월 총선에서 67석을 얻어 민한당(35석)을 크게 앞질렀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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