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 사장 “올해 초 외부 컨설팅… 미술관으로 정체성 각인 노력”
서울 세종로에 자리한 세종문화회관의 상징인 돌계단 앞에서 김성규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이 이름까지 버릴 각오로 새 단장에 나선다. 대관 위주라는 대내외 지적에 기획 전시도 현행보다 2, 3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외부 전문 컨설팅까지 의뢰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종문화회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미술이 한 축이 되어야 한다”며 “명칭과 달리 전시공간에 그쳤던 미술관을 실질적인 미술관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2월 동덕여대 산학협력단 산하 한국미술기획경영연구소에 맡겨, 미술관의 혁신과 관련해 2개월 여간 컨설팅을 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개인이나 단체에 빌려주는 대관 전시가 80%를 차지해 미술관으로서 대중에 각인되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주요 진단이었다. 그간 미술관이 기획하는 전시는 연평균 1, 2회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전시장으로 활용돼오다 2015년 리뉴얼을 거치면서 미술관으로 정식 등록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 인근에 있다는 아주 좋은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어떻게 하면 미술관으로서 기능을 충실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갖고 컨설팅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당장 내년부터 기획 전시를 6회로 늘릴 것”이라며 “미술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아가 미술관에도 고유의 이름을 붙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름을 바꾸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종문화회관 전체 브랜딩 작업과도 맞물려 있다. 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젊은 층이 거의 찾질 않는다는 점은 위기 요인”이라며 “예산을 약 3억5,000만원 정도 들여 컨설팅을 의뢰해 브랜드를 통합, 리뉴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시행이 목표다.

회계사로 한미회계법인 대표 출신인 김 사장은 예술경영 컨설턴트로도 활동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는 한미회계법인의 대표, 부대표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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