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사무실 모습. 연합뉴스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계좌를 추적 중이다. 지난 8월 27일 시작된 이번 수사의 마지막이 될 ‘조 전 장관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6일 “최근 조 전 장관 개인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라 밝혔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투자처 더블유에프엠(WFM)사의 주식 매매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확보한 뒤 불법적으로 주식을 사들였고, 주식 매매가 발생한 당일 조 전 장관으로부터 수천 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된 정 교수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조 전 장관이 공범으로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장관 계좌를 모두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특정 혐의와 관련된 시점에 이뤄진, 일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정보 확인이 가능한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받았다”며 “최대한 신속히 관련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계좌추적 영장을 확보함에 따라 조 전 장관 소환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검찰은 정 교수와 동생 조모씨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관련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했고, 그에 따라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까지 확인 중인 것으로 보여서다. 검찰은 전날 조 전 장관의 또 다른 의혹인 입시비리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또한 혐의를 확정짓기 위한 보강조사로 보인다.

정확한 소환시점은 아직 미지수다. 정 교수와 조씨가 건강을 이유로 검찰 조사에 비협조적이어서다. 불출석 사유를 내고 검찰 소환에 불응하거나, 조사 도중 중단을 요구하기도 한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정 교수 기소 시점인 11일 이전 조 전 장관 소환을 고집하기보다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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